영화 ‘맥베스’ 포스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맥베스’에 빗대며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고 저격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산과 국방부가 동시에 난리를 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며 “모든 의혹은 윤 대통령으로 모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집중적 전화질을 했다면 윤석열 검찰은 어떻게 했을까”라며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청구가 줄을 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윌리엄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뒤 종국에 파멸에 이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100일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11/뉴스1
조 대표는 “천공도, 윤 대통령의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려준 용한 사람도 그를 구해주지 못한다”며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명의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던킨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박탈한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의 날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7월에도 윤 대통령을 ‘맥베스’에 빗대어 저격했다. 당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권력욕에 휩싸인 이 두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 입법’을 두고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종섭 전 국방 부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면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수사 기록을 이첩하기 전 외압이 들어왔다고 밝힌 가운데,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을 부인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