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세보다 약 30% 비싸게 거래 개발 제한되고 공해 등 자유로워 주거 여건 쾌적
수도권 골프장 인근 일명 ‘골세권’ 아파트가 지역 시세보다 평균적으로 약 30%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녹지 조망은 물론 개발제한 및 공해로부터 자유로워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5개 골프장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프장 조망을 갖춘 단지는 지역 평균 시세보다 31.5% 더 높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기 화성 리베라CC 옆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는 3.3㎡당 3636만원으로 동탄2신도시 시세(2665만원)를 36.4% 웃돌았다. 인천 송도에서도 ‘송도더샵마스터뷰(23-1블록)’가 3.3㎡당 2544만원을 기록해 연수구 평균(1804만원) 대비 41.0% 높았다. 태광CC 인근 용인 ‘우남퍼스트 빌리젠트’도 1987만원으로 기흥구 평균(1421만원)을 39.8% 상회했다.
골세권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은 희소하다. 남쪽으로 골프장을 두고 거실에서 ‘페어웨이 뷰’를 제공하는 입지가 희소해서다. 수도권에서는 6년 전 캐슬렉스서울GC 조망이 가능한 감일지구의 공급을 마지막으로 골프장 조망 단지 분양 소식이 끊겼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올해 골프장 조망 단지 공급이 이어져 관심이 뜨겁다.
용인 처인구 남동에는 대우건설 시공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시장에 나온다.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CC가 있어 일부세대에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이번에 1단지 총 1681가구(전용면적 59~130㎡)를 먼저 분양 예정이다.
인천 청라에서는 ‘푸르지오 스타셀라49’가 분양한다. 베어즈베스트청라GC 골프장을 볼 수 있다. 총 522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부산에서는 동래베네스트 골프장 앞에 짓는 ‘e편한세상금정 메종카운티’가 분양 중이다. 울산에서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2033가구 규모의 ‘라엘에스’를 분양 중이다. 서쪽에 울산대공원에는 동물원과 키즈테마파크, 골프장, 장미원 등의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