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게임’ 등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사진)가 20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8세.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서덜랜드의 소속사 CAA는 그가 이날 숙환으로 미 마이애미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7년 영화 ‘더티 더즌’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했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생전 총 199편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매시’(1967년)와 ‘헝거게임’ 시리즈(2012∼2015년)가 있다. 1995년 TV 영화 ‘시티즌 X’로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골든글로브에서도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지만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다가 뒤늦게 2017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아들인 배우 키퍼 서덜랜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버지는)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추한 역할이든 절대 겁먹지 않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