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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국가유공자들에게 맞춤 보조기구 선물

입력 | 2024-06-24 03:00:00

포스코



작년 11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국가유공자들 중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에게 새로운 삶 선물

현재 국내 전상·공상으로 퇴직한 국가유공자는 61만 명이며 이 중 장애인은 12만 명에 달한다. 국가에서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연금, 의료기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예산의 한계로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로봇 의수·족, 다기능 휠체어와 같은 첨단 보조기구의 지급은 어려운 현실이다.

로봇 의족은 기존 기계식 의족과 달리 발을 디딜 때 주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목을 움직이고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으며 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여 몸의 균형을 잡기 유리하다. 그 덕분에 언덕이나 계단도 비장애인처럼 오르내릴 수 있고 가볍게 달릴 수도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 대당 약 5000만 원 수준의 고가로 구매에 큰 장벽이 있다.



소방공무원과 군인까지 지원 확대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가를 위하다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상이(傷痍) 국가유공자 중 자립 생활의 의지가 뚜렷한 대상을 선정해 매년 10억 원을 들여 △로봇 의·수족 △첨단 휠체어 △시·청각기구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첨단 보조기구를 지급해오고 있다.

국가유공자법에는 퇴직 유공자만이 지원 대상으로 지정돼 있어 수혜 사각지대가 있었다. 따라서 재단에서는 장애를 입은 소방공무원이나 군인까지 준국가유공자로 판단해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 4년간 포스코1%나눔재단의 지원으로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받은 장애인은 로봇 의수·족 77명, 첨단 휠체어 41명, 시·청각기구 38명 등 156명에 이른다. 첨단 로봇 의수·족, 첨단 휠체어, 스마트 시·청각 보조기구 등을 지원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자립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각지대 국가유공자 적극 발굴

2023년부터는 지원 품목을 확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분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하는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했으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로봇 의족 RoFT를 민간 최초로 구매해 국산 첨단 보조기구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는 국가유공자 지원 5년 차를 맞이해 국산 첨단 보조기구 지급을 확대하고 사각지대의 국가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보행재활치료 로봇’을 전국 보훈병원에 지급해 지원할 계획이며 시도 소방본부 및 육군뿐만 아니라 해·공군 본부 등과도 협업해 사각지대에 있는 국가유공자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7월까지 지원 심사 마무리, 10월경 전달

작년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으로 로봇 의수를 지급받은 김근효 씨는 “이전에는 손동작이 많이 굼뜨고 불편했는데 로봇 의수를 착용한 후에는 동작이 빠르고 자연스러워졌고 물건을 집는 세밀한 동작도 가능해 일상생활이 정말 편리해졌다”며 포스코1%나눔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도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과 함께 국가유공자와 전·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지급 대상자를 발굴하고 중앙보훈병원과 첨단 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오는 7월 중 대상자 심사를 마무리하고 개인별 맞춤 제작한 후 10월경 전달식을 개최해 국가유공자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