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졸음쉼터에서 쉬던 군인들이 한 중년 남성에게 커피를 선물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육군 장병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어제 참 감사한 일이 있었고 꼭 얘기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며 “지난 금요일 운행 복귀 간 충북 진천 쪽에 있는 농다리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이후 용사가 되돌아와서 해당 내용을 전달해 주길래 당황했었는데 (그 분이) 찾아오셔서 ‘제 아들도 입대해서 군에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좋은 마음에 사드리는 거니 마시고 쉬다 가라’라며 말씀해 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참 감사했고 저에게는 큰 감동이 되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함께 있는 용사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입대해서 고생하는 만큼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군을 따뜻한 마음으로 좋게 바라봐 주시고 믿어주시는 대한민국 국군장병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 씨는 “XXXX 차주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민들의 사연이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외박을 나와 카페에서 쉬던 군인에게 케이크를 선물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외에도 열차에 탄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건넨 승무원, 백반집에서 장병들의 식사를 계산해 준 시민, 휴게소에서 점심 먹는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준 시민 등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