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독일 7~8월호 표지모델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마고 프리드랜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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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독일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생존자 마고 프리드랜더(102)가 보그 독일 7~8월 판 표지를 장식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보그 독일은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호의 표지 모델로 프리드랜더를 선정했다.
잡지에는 프리드랜더의 사진과 함께 나치 독일에서의 성장기와 오늘날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의 헌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담겼다. 이번 호의 표지에는 그가 직접 쓴 ‘사랑’이라는 단어와 서명이 새겨졌다.
당시 21살이던 프리드랜더는 홀로 도주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듬해 배신을 당해 당시 나치가 점령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테레지엔슈타트 수용소로 보내졌다.
보그 독일의 콘텐츠 책임자 케르스틴 웡은 “제가 아는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 이번 호 표지에 등장했다. 바로 프리드랜더다”라며 “프리드랜더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알려졌지만, 그는 나치에서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배신과 상실감도 극복했다. 잊히는 것을 거부하는 한편 인류애와 공존을 위해 일어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프리드랜더는 수용소에서 남편 아돌프를 만나 해방 직후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46년 미국으로 이주해 60년 넘게 뉴욕에서 살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남편이 88세로 사망하면서 프리드랜더는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홀로코스트 교육자로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또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우파 포퓰리즘의 성장과 반유대주의 공격 증가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양극화되는 문제에 대해선 “우리를 갈라놓는 것을 바라보지 마라. 대신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