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앞에서 열린 ‘노동자의 임금인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업종별 차등적용 폐기, 노조법 2·3조 개정 및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2/뉴스1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시청역 앞 세종대로에서 ‘노동자의 임금 인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 및 업종별 차등적용 폐기,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건 생존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관행처럼 이어져 온 차별임금 시도를 뿌리 뽑고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용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장은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 판매율이 치솟는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제 우리 월급으로는 장래를 위해 저축하고 결혼하고 출산을 계획하기 힘들다”며 “최저임금 1만 원은 쟁점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앞에서 ‘노동자의 임금인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전국 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4.6.22/뉴스1
흐린 날씨 속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모자와 비닐우비를 쓴 채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 “물가 폭등 못 살겠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까지 행진한 뒤 다시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집회와 행진으로 인해 세종대로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면서 인근 지역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