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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연락 안돼요”…6개월차 신임 순경이 실종자 찾았다

입력 | 2024-06-23 06:44:00

ⓒ News1 DB


우울증세로 가족과 연락이 끊긴 여성을 경찰이 집중 수색끝에 찾아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금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12명은 A 씨(27)가 거주하는 금천구 소재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이보다 앞서 A 씨의 남동생은 “친누나가 빈혈이 심한데 새벽부터 여러 번 연락했지만 받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 금천구 오피스텔 3층부터 지상 9층 옥상까지 건물 전체를 샅샅이 뒤졌으나 A 씨를 찾을 수 없었다.

A 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은 수시로 변하고 있었다. 경찰은 변동되는 위칫값을 토대로 세 군데 원을 그려 교차점을 찾았다. 안양천변이었다.

경찰관들은 인원을 나눠 오피스텔과 오피스텔 인근, 안양천변을 집중 수색했다.

수색에 나선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30분쯤 안양천변에서 A 씨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벤치에 앉아 있는 A 씨를 처음 발견한 건 임용 ‘6개월’차 신임 경찰관 김 모 순경이었다.

김 순경은 A 씨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 도움을 드리겠다. 힘내라”고 말했다. 김 순경의 위로에 A 씨는 그만 눈물을 터뜨렸다. 우울증세를 보이던 A 씨는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관들은 A 씨가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사이 친언니가 도착했고 A 씨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신임 경찰관의 날카로운 감으로 변동되는 위칫값의 교차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며 “김 순경은 A 씨를 발견하고 따뜻하게 상담해 줬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