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명소 ‘무릉별유천지’ 폐광산에 라벤더 심어 축제 개최 SNS 홍보-이색 먹거리로 인기
강원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16일 동안 열린 라벤더 축제는 7만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의 대표 관광명소 무릉별유천지에서 8∼23일 열린 라벤더 축제에 7만여 명이 방문해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주말 5000∼8000여 명, 평일 2700여 명이 방문해 축제 기간인 16일 동안 7만여 명이 방문해 흥행 성공을 거뒀다. 순수 입장객 수입만 2억8000여만 원이다.
지난해 1년 동안 무릉별유천지를 찾은 인원이 18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축제 기간에 지난해 전체 방문객의 39% 정도가 다녀간 셈이다. 동해시는 올해 축제 기간을 기존 3일에서 16일로 확대해 방문객 유입을 꾀했고, 결과적으로 방문객 증가와 축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무릉별유천지에는 축구장의 약 3배 규모인 2만1000㎡ 면적에 보랏빛 향기를 머금은 1만3000여 포기의 라벤더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금계국, 수레국화, 금잔화, 꽃양귀비 등 20만 본의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돼 장관을 이뤘다. 또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했고,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 버스킹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황폐해진 석회석 광산을 이색 관광지로 탈바꿈한 데 이어 이곳에서 라벤더 축제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추가했다”며 “앞으로 야간 특화경관 시설 확충 등 2단계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