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황해도 괜찮아 (법륜 지음·정토출판)
법륜 스님의 신선한 관점은 지금 당장 우리의 불안을 덜어주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인생의 시기마다 끝없이 이어질 고민과 과제를 단순하게 정리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에 출간된 7년 만의 개정판에는 지금 당장의 고민 해결을 위한 이야기부터 우리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까지 모두 담았다.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지혜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가짜뉴스는 사회적으로 아주 위험한 존재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며 모든 제도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사회집단 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개인적으로도 큰 해악을 끼친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 선택할 경우 개인의 삶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현재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여러 단체가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교육 기관과 정부, 미디어,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이 협력하여 가짜뉴스에 맞서야 한다.
신간은 가짜뉴스의 역사와 변천 과정 그리고 진화해 가는 가짜뉴스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한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것이 있는지도 다루는 등 디지털 리터러시 기능 배양과 도덕성 회복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변재원 지음·김영사)
신입 수의사 시절을 대규모 아쿠아리움에서 보낸 저자는 인간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한 전시 중심의 동물 시설과 동물의 편안한 삶을 우선으로 하는 시설을 모두 경험하며 깨닫고 느낀 소회와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세계 각지의 야생에서 살던 동물이 어떻게 동물원 동물이 되는지, 동물원 동물의 일반적인 삶이 어떤지, 동물원에서 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얻게 된 동물은 어떻게 되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동물원 안쪽의 이야기부터 길들여진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의 기쁨과 슬픔, 나아가 약한 존재를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까지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정리=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