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스스로 타이밍 만들기[여주엽의 운동처방]

입력 | 2024-06-23 23:03:00

‘올블랑TV’ 캡처



필자는 운동 유튜버가 되기 전 정부 기관에서 미사일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 때문에 다른 여느 회사원들처럼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내야 했다. 그러한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건강 상태는 당연히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연구원들은 척추와 경추의 건강 상태가 나빴고 체력도 평균적으로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

그럼에도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던 동료들이 갑자기 운동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바로 ‘정기 건강검진’이 끝나고 결과지를 받을 때다. 평소 그렇게 가깝지 않은 선배와 동기들도 이때만 되면 운동을 많이 하던 내게 어떤 운동을 어떤 방식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운동 휴식 기간을 가진 사람은 어떤 운동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신체의 근력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지 등을 집요하게 물었다.

대부분 건강검진 결과 몸 어딘가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각자가 가진 질환이나 문제점은 모두 달랐지만 담당 의사의 조언은 거의 같았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 이에 평소 직장과 가정에서 “일이 조금 여유로워지면 운동을 해야겠다”고 이야기하던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운동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동료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평소 시간이 부족해서, 운동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어서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타이밍’을 찾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다. 스포츠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운동 행동 장벽’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타이밍 관점에서 본다면 주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도 생각보다 운동하기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 이들은 오히려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운동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 시간을 만든 경우가 많다. 트레이닝하기 좋은 ‘완벽한 타이밍’을 찾기보다 어떻게든 운동할 수 있게끔 스스로 타이밍을 주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해 시간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 게 아니라 시간을 적극적으로 낸 셈이다.

건강검진 후 평소 운동에 관심이 없던 동료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또한 그러하다.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에서 이젠 타이밍을 스스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운동은 생각보다 심리적인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전문 엘리트 운동선수들조차 운동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그 운동 행동 장벽을 심리적인 트릭이나 환경의 변화를 이용해 극복한다.

오늘은 이렇게 운동 타이밍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하기 좋은 근력과 유산소 30분 운동 루틴을 가져왔다. 오늘 운동과 함께 자신만의 운동 목적과 이유를 확립하고, 매 순간 운동해야 하는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절반 정도 남은 2024년을 건강한 삶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여주엽 대표의 ‘관절 무리 ZERO 30분 전신 걷기 홈트’ 동영상은 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