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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간판 오상욱, 아시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 우승

입력 | 2024-06-24 03:00:00

결승서 中 선천펑 15-9 꺾어
2019년이후 5년만에 개인전 金
내달 파리올림픽 메달전망 밝혀



오상욱(오른쪽)이 22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 선천펑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국제펜싱연맹 페이스북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28)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을 차지하면서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오상욱은 22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23·중국)을 15-9로 제압했다. 오상욱이 이 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지바(일본) 대회 이후 5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다.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우승 트로피를 든 오상욱. 사진 출처 국제펜싱연맹 페이스북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오상욱은 올해 초 손목을 다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오상욱이 이날 전까지 국제대회 개인전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알제(알제리) 그랑프리 준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오상욱은 “지난달 마드리드(스페인)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16강 탈락)을 냈는데 그것을 밑거름 삼아 더 열심히 운동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오상욱의 부활은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에도 희소식이다. 어펜져스는 여전히 국제펜싱연맹(FIE) 세계 랭킹 1위다. 그러나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빠지면서 오상욱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31)와 강영미(39)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은 25일 나란히 이 대회 단체전 4연패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