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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맞수’ 포포비치… ‘1분 43초대’ 찍었다

입력 | 2024-06-24 03:00:00

유럽선수권서 올시즌 최고기록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사진)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올해 가장 빠른 기록으로 유럽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포포비치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와 메달을 다툴 선수다.

포포비치는 2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1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했다. 2위를 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2.52초나 앞섰을 만큼 여유 있게 1위를 했다. 100m 구간까지는 세계기록 경신도 기대됐던 페이스였다. 포포비치는 100m를 50초08에 끊었는데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1분42초00)을 세울 당시 50초12보다 0.04초가 빨랐다.

포포비치는 우승 뒤 “훈련하듯이 경기를 했다. 목표 기록은 없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한다”며 “테이퍼링(tapering) 없이 이런 기록을 냈다는 건 내게 많은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수영, 마라톤 선수 등이 주요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훈련량을 차츰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날 포포비치가 전광판 맨 위에 남긴 1분43초13은 올 시즌 남자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이자 역대 5위에 해당한다. 루카스 마르텐스가 4월에 열린 독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4초14가 올해 최고 기록이었는데 포포비치가 1초 이상 앞당겼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대를 기록한 선수는 포포비치가 유일하다. 황선우는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할 때 1분44초75를 기록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