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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화장실서 태어난 ‘심정지’ 조산아, 소방대원들이 살렸다

입력 | 2024-06-24 07:12:00

뉴스1


30대 산모가 조산한 아이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문산읍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 차인 30대 산모 A 씨가 아이를 조기 출산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조산은 임신 만 20주 이상 만 37주 이전에 태아를 출산하는 경우를 뜻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숨을 쉬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이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 검사를 실시했다. 아이의 점수는 2점이었다. 아프가 점수는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대원들은 신생아를 상대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고, 아이의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산모와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상태를 확인하며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아이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산모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방문했는데 해당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 진료만 보는 곳이어서 추가 구급차를 지령하고 타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며 “앞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