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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순간 불쾌지수 Down

입력 | 2024-06-25 03:00:00


《덥다고 아무거나 입을 수는 없는 일.


불쾌지수를 낮추고 스타일 지수는 올리는 여름 소재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바람이 솔솔, 네트


사진제공 프로엔자슐러

우아하면서도 멋스러운 네트소재 드레스. 프로엔자슐러.

수영복과 매치하면 멋스러울 네트 톱. 마르니.

우븐 소재로 촘촘하게 엮은 네트로 시원함을 더한 샌들.스타우드.

여름이면 등장하는 ‘그물’, 일명 네트 소재다. 더위가 혹독해질수록 네트의 매력은 짙어진다. 구멍이 뚫려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을 식혀주는 것은 당연지사. 예전에는 소재 본연의 자연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크로셰 짜임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레이저 커팅 기법으로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네트 소재를 소화할 땐 은은히 드러나는 이너 웨어 선택이 중요하다. 화이트 셔츠나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함께 클래식하게 즐기거나 슬립 드레스에 레이어드해 특별함을 더해보자.





#여름 만능템, 리넨


사진제공 토브

상큼한 과일 그림이 룩에 화사함을 더해준다. 보디.

싱그러운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셔츠. 토리버치.

싱그러운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셔츠. 토리버치.

아마에서 얻어진 섬유로 만든 리넨은 대마의 삼베나 모시보다 촉감이 부드럽다. 피부에 닿는 시원한 감촉이 기분 좋게 만드는 데다 통기성이 우수해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주름이 많이 생긴다는 것. 하지만 그마저도 멋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게 리넨의 힘! 무심하게 소매를 걷어 입으면 ‘꾸안꾸’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 셔츠부터 드레스, 톱, 팬츠, 재킷까지 장르 불문 리넨 아이템 하나면 여름을 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무더운 날,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에는 리넨이 완벽한 대안이 될 것이다.




#몸에 차르르 감기는 맛, 새틴


사진제공 시몬로샤

큐빅으로 반짝임을 더한 리본 장식이 로맨틱한 무드를 발산한다. 마하앤마하.

룩에 강렬한 포인트를 더해줄 새틴 소재 메리 제인 뮬. 프라다.

드레이핑 디테일로 우아함을 강조한 블라우스. 블루마린.

새틴은 광택이 곱고 부드러운 직물이다. 드레스부터 블라우스, 스카프 외에 옷의 안감이나 언더웨어 슬립 소재로도 쓰인다. 새틴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소재지만 간편하게 툭 걸치면 몸에 들러붙지 않고 차르르 감기며 흘러내려서 여름철에 특히 입기 좋다. 새틴의 텍스처는 노출 하나 없이 페미닌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슬리브리스 원피스, 블라우스, 팬츠 등 새틴 소재 옷 하나만 챙겨 입으면 한껏 드레스 업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근사한 곳에서 저녁 약속이 있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번 시즌 여름밤의 뜨거운 낭만을 새틴과 함께 즐겨보길!



#보송보송, 테리


사진제공 발렌시아가

시원한 바다색을 닮은 컬러감이 눈에 띄는 쇼츠. 비키니 톱과 스타일링하면 멋스럽다. 빌브레퀸.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경쾌한 무드를 끌어올리는 후드 톱. 디올.

산뜻한 플라워 패턴과 색감이 돋보이는 테리 소재 버킷 해트. 짐머만.

테리 소재는 한 면 혹은 양면에 고리 모양의 보풀이 있는 직물을 일컫는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타월을 상상하면 된다. 땀이나 물기를 잘 흡수하고, 마찰이나 세탁에도 강하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고 착용감이 편하며 가볍기까지 하니 안 입을 이유가 없다. 테리 소재가 특히 빛을 발하는 장소는 휴양지다. 물에 젖더라도 금방 말라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입기 좋다. 테리 소재는 베이식한 룩과도 잘 어울린다. 가방이나 모자 등 테리 소재 액세서리와 함께하면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오한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