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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준비는 캐리어부터

입력 | 2024-06-25 03:00:00

설렘 가득한 바캉스 시즌 시작!
다가올 여름휴가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캐리어의 모든 것.





사진 제공 언스플래쉬

캐리어를 고를 때 ‘그냥 짐만 많이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정이나 여행지에 따라 사이즈를 다르게 선택해야 할 때도 있고, 무엇보다 꽤 비싼 가격이라 한번 살 때 이왕이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나에게 딱 맞는 캐리어를 골라볼 것.

기내용 vs 28인치, 사이즈부터 선택


리모와 X 에메레온도르 컬렉션 캐빈 | 리모와와 뉴욕 기반의 브랜드 ‘에메레온도르’가 협업해 선보인 컬렉션. 가죽 소재의 핸들과 스트랩뿐만 아니라 두 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간 골드 엠보싱 배지로 특별함을 더했다. 알루미늄 소재이며 케이스 내부는 비스포크 나일론 안감에 에메레온도르의 시그니처 아트 워크를 입혔다. 20인치 362만 원.

캐리어의 크기는 대체로 20인지, 24인치, 28인치로 나뉜다. 20인치는 부피가 40L 안팎이며 28인치는 100~120L 정도다. 24인치와 28인치는 기내 반입이 불가해서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단기 여행이라면 20인치, 4일 이상의 여행이라면 24인치, 장기 여행을 가거나 옷이 두툼한 경우에는 넉넉하게 28인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0인치 이하의 캐리어라면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은 기내 반입을 허용하지만 항공사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다. 자세한 규정을 확인하고 준비할 것.

천차만별 소재


크래쉬배기지 아이콘 톤온톤 루비 레드 |  흠집이나 이리저리 찌그러진 자국은 캐리어의 숙명. 이러한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산뜻한 레드 컬러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띈다. 26인치 54만8000원.

캐리어는 재질에 따라 크게 소프트와 하드로 나뉜다. 천 재질로 이루어진 소프트 캐리어는 무게가 가볍고 파손 위험이 적다. 또 하드 캐리어에 비해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반면 하드 캐리어는 물이나 오염물질에 더럽혀질 염려가 덜하고 소재도 다채로운 편이다. 하드 캐리어의 소재는 크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 PC+ABS, 알루미늄으로 나뉜다. ABS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충격에 약하다. PC는 ABS보다 내구성과 탄성이 뛰어나 파손의 우려가 적기 때문에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이들이 사용하기 좋다. 100% PC 소재 캐리어의 금액대가 높아 부담스럽다면 PC와 ABS 소재의 장점을 모은 캐리어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 알루미늄 소재의 경우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지만 압력에 의해 변형될 우려가 있으며 가격대가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캐리어는 바퀴가 생명



쌤소나이트 아트릭스 | 자연에서 영감받은 오묘한 컬러들과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견고하면서 탄성력이 우수한 폴리프로필렌(PP) 시트를 28겹으로 레이어드하고 압력과 열을 가해 만든 ‘락스킨’ 소재로 제작했다.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27인치 79만9000원.

여행의 질은 캐리어 바퀴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퀴가 2개일 경우 장거리 이동 시 체력 소모가 크고, 바퀴 가운데 하나라도 고장이 난다면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반면 바퀴가 4개일 경우 짐의 무게가 각 바퀴로 분산되고, 캐리어도 탄탄하게 지탱할 수 있어 편하게 핸들링이 가능하다. 바퀴의 소재로는 우레탄이 가장 튼튼하다. 360˚ 회전이 가능한 듀얼 휠이 무게 분산이 잘되고 이동 시 훨씬 편안하며, 다양한 지면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 자체 무게는 가볍게


로우로우 R TRUNK FRAME | 소니 자체에서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 ‘SORPLAS’로 제작해 견고하며 뛰어난 발색이 특징. 핸들을 넓게 확장해 옷과 가방 등을 걸어두기에도 좋다. 소음이 적은 일본 히모노토사의 사일런트 휠을 사용했고, TSA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스케일 핸들을 통해 트렁크를 드는 것만으로도 무게를 확인할 수 있다. 29인치 49만9000원.

기내 반입 규정인 20인치 이하의 캐리어라고 하더라도 무게가 규정보다 무겁다면 다시 화물용으로 부쳐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내부 짐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캐리어 자체 무게가 좀 더 가벼운 것을 선택한다면 짐을 쌀 때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무게가 너무 가벼울 경우 자칫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무게와 내구성이 적당한 캐리어인지 잘 따져볼 것.



핸들도 깐깐하게 고르자



루이비통 플라이트 모드 컬렉션 호라이즌 55 | 브랜드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빈티지 여행 패치들이 붙은 듯한 패턴 디자인이 특징. 쓰면 쓸수록 멋스러운 모노그램 코팅 캔버스 소재로, TSA 록 시스템을 장착했다. 20인치 532만 원. 

핸들은 캐리어를 끌고 가는 실질적인 지지대 역할을 한다. 잘못 고르면 캐리어가 짐덩이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핸들을 얼마나 길게 뺄 수 있는지, 잡았을 때 자신의 키와 맞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핸들 스틱을 뺄 때 너무 빡빡하면 불편하고 헐거우면 캐리어를 지탱하기 어렵다. 또 핸들을 잡았을 때 그립감이 편한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잠금장치는 필수



투미 19 디그리 알루미늄 컬렉션 | 정교한 빗살무늬 패턴과 알루미늄 소재의 은은한 광택이 어우러진다. 3단계 접이식 핸들과 듀얼 스피닝 휠, 버튼 처리된 TSA 록을 더해 여행길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25인치 195만 원. 

소중한 짐이 들어 있는 캐리어를 사용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보안이다. 보안을 위해 자물쇠를 따로 구입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캐리어 자체에 잠금장치가 달린 제품이 대부분이다. 북미권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잠금장치에 TSA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자. TSA는 ‘미국교통안전청(Transportation Security Admi nistration)’의 약자로, 미국이나 캐나다 공항은 입국심사 과정에서 캐리어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자물쇠를 깨기도 하는데 TSA 인증 잠금장치는 공항 측에서 마스터키를 사용해 열 수 있다. 캐리어에 TSA 인증 잠금장치가 없다면 인증마크가 부착된 자물쇠를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오한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