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산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열돔 현상이 미국 서해안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동부 해안의 도시들은 6월부터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극심한 무더위가 24일에는 네브래스카와 캔자스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전문가는 습도가 높은 필라델피아의 체감기온이 섭씨 41도를 넘어 실제보다 더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마크 체나드 NWS 기상학자는 “7월까지 미 전역에 걸쳐 주기적으로 고온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 벨리, 5대호, 뉴잉글랜드 지역의 기온은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섭씨 32도 이상의 고온대는 버지니아에서 뉴욕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를 찾는 하지(Haj) 기간에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 남서부는 기후가 건조한데다 고온이 겹치며 산불과 폭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남서부 지역의 뉴멕시코주에서는 먼지 폭풍, 2건의 산불 등 다양한 기상상황이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주 발생한 산불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2명이 사망하고 14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된 바 있다.
미 연방정부 산불 추적 웹사이트인 인시웹(Inciweb)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루이도소(Ruidoso) 마을 주변 2만5000에이커(1만117헥타르)가 불탔다.
킴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지난 22일 아이오와주 북서부의 폭우로 인한 홍수로 인해 21개 카운티에 재난 선포를 발령한 바 있다. 아이오와주 록밸리 관리들은 일부 주민들에게 주 방위군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중서부에 속한 주인 미네소타주의 남부와 사우스다코타주 남동부에도 홍수 주위보가 발령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