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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쿠바도 한글 열풍’…세종학당 15개국 18곳 신규 지정

입력 | 2024-06-24 09:52:00

88개국 256곳으로 확대…수강생 연 21만6000명 돌파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15개국 18개 세종학당을 새롭게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전 세계에 한글을 알리는 세종학당이 88개국 256곳으로 늘었다.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곳으로 시작해 세계적 한류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2012년 43개국 90곳 , 2014년 55개국 130곳 , 2018년 57개국 172곳, 2020년 76개국 213곳, 2023년 85개국 248곳으로 확산됐다.

2007년 연간 740명이었던 수강생 역시 지난해 21만6000여명을 돌파했다. 2022년 수강생(17만8973명)보다 약 20.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세종학당이 없던 ‘네팔’과 ‘쿠바’에서도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네팔은 고용허가제 송출 국가로, 매년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비해 현지 학습 여건이 미흡했다. 수도인 카트만두에 세종학당이 지정된 만큼 체계적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확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월 우리나라와 수교한 쿠바는 다양한 문화·인적 교류가 기대되는 나라다. 쿠바 아바나에 최초로 세종학당이 지정되며 한국어 확산의 지평을 넓히고 중남미 한국어 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팔과 쿠바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태국, 필리핀(2), 독일(2), 스웨덴,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호주 등에 신규 세종학당이 생겼다.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 18곳은 업무위탁계약 체결 등 절차를 거쳐 6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한 후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공모에는 40개국 97개 기관이 신청,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를 면밀히 진행해 운영 역량이 우수한 18곳을 최종 선정했다.

문체부는 기존 세종학당의 운영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개선 방안을 지원하고 운영이 미흡하거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은 과감히 지정을 해제하는 등 세종학당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세종학당 수강생 수와 세종학당 신규 지정 공모 경쟁률을 보면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겁다”며 “지난 오는 권역별 세종학당 지원·관리 체계 강화계획을 담은 ‘세종학당’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