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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막차탈까”…주담대 최저 2%대 은행은

입력 | 2024-06-24 10:06:00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신한 2.93%, 국민 2.99%
7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앞두고 대출 수요 몰려



ⓒ뉴시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하단이 2%대로 진입하고 있다. 다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내려간 금리로 대출을 최대한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이날 기준 2.93~5.56%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주담대 고정금리가 2.99~4.39%를 나타냈다.

신한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2.93~4.94%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3.17~4.37% ▲농협은행 3.36~5.56% ▲하나은행 3.913~5.413% 수준을 보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4월 취급)는 하나은행이 3.75%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은 3.87%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국민은행 4.04%, 신한은행 4.08%, 우리은행 4.13% 순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보면 카카오뱅크 3.93%, 케이뱅크 4.03% 수준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로 주담대 대환(갈아타기)이 몰린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인가 취지에 어긋난 주담대 중심 영업을 지적하면서 금리가 올라간 상태다.

그동안 취급한 잔액기준 주담대 평균금리를 보면 카카오뱅크 4.03%, 케이뱅크 4.12%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5대 은행은 하나 4.30%, 신한·우리 4.37%, 국민 4.42%, 농협 4.48%로 집계됐다.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돼 대출 한도가 현재보다 줄어들게 된다. 이에 금리가 내려간 시점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으려는 막바지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월말 기준 546조3060억원으로 올해 들어 16조4138억원 급증한 바 있다. 월간 증가 폭은 4월 4조3433억원에 이어 5월 5조315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달 들어서도 3주간 3조원 넘게 불어나며 급증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5000만원으로 다른 대출 없이 주담대를 4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할 때, DSR 40% 제한에서 기존 4% 금리를 적용하면 3억98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지난 2월26일부터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을 더한 1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면서 대출 금리와 한도는 ▲변동형 4.38%, 3억7700만원 ▲혼합형 4.23%, 3억8500만원 ▲주기형 4.11%, 3억9200만원 수준이 됐다.

오는 7월1일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변동형 4.75%, 3억5700만원 ▲혼합형 4.45%, 3억7300만원 ▲주기형 4.23%, 3억8500만원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연봉이 1억원이라면 기존에는 7억97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스트레스 DSR 1단계에서는 ▲변동형 4.38%, 7억5300만원 ▲혼합형 4.23%, 7억6500만원 ▲주기형 4.11% 7억7800만원 수준이 됐다.

내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는 ▲변동형 4.75%, 7억1000만원 ▲혼합형 4.45%, 7억4000만원 ▲주기형 4.23%, 7억6500만원이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