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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스라엘과의 싸움 동참 의사 밝혀”

입력 | 2024-06-24 10:52:00

이스라엘 “외교로 문제 해결 안 되면 레바논 공격할 수도”
전문가 “헤즈볼라 많은 전투원 필요 없어…전면전은 달라”



ⓒ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 NBC뉴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헤즈볼라가 하마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양측간 신경전이 격화됐다. 레바논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군(IDF)과 헤즈볼라 대원들 간 충돌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11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탈렙 압둘라가 사망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수 백발의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지난 19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의 무장단체 지도자들이 헤즈볼라를 돕기 위해 수만 명의 전사 파견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가 이미 10만 명 이상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현재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한적인 보복을 하고 있지만 양측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NBC는 전했다.

나스랄라는 2017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란과 이라크, 예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전사들이 이런 전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헤즈볼라와의 갈등에 대해 “외교적 수단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레바논을 공격할 수 있다”고경고했다.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 관리는 AP통신에 “우리는 전면전이 발생하면 헤즈볼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이라크의 일부 자문가들이 이미 레바논에 가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카심 카시르는 “현재는 미사일, 드론 등 제한적 수단으로 이스라엘에 맞서고 있으므로 대규모 전투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전면전이 벌어지고 전쟁이 긴 기간 지속되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외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