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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풍선 또 날릴까…軍 “오늘부터 북풍 예고, 예의주시”

입력 | 2024-06-24 11:22:00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9 뉴스1


북한이 24일 대남 오물풍선을 또 날려보낼지 우리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부터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북풍과 북서풍이 불면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북풍, 또 북서풍이 예고돼 있다”라며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단체들의 2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무엇인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오물풍선 재살포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북전단에 집요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물풍선에 폭발물이나 화학·생물학무기가 탑재될 가능성은 작지만, 이들 풍선이 낙하하면서 일부 민가와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위협 요인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지난 20일 MDL 침범 이후엔 아직까지 MDL 침범이 다시 이뤄지진 않았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북한군은 이달 9일과 18일, 20일 등 3차례에 걸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불모지 작업을 하던 중 MDL을 침범, 우리 군의 경고 방송·사격 이후 북상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북러 조약에 대응해 자체 핵무장 또는 잠재적 핵능력 구비 등의 정부 차원 검토 및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 “국방부가 검토 중인 것은 없다”라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한미가 확고한 동맹 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장억제를 통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해 가고 있다”라면서 “현재 그러한 것으로서 충분히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