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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1개서 폭발적 연소…공장 내 배터리 3만5000개 있다

입력 | 2024-06-24 14:03:00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6.24/뉴스1


경기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해 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1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불이 발생한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일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건물 3동 2층에서 화재가 (최초)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됐다는 관계자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있던 배터리셀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급속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도 구조대원이나 진압대원이 내부로 들어가서 수색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 공장 내부에는 3만 5000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면서 “중요한 이슈는 이날 67명 정도가 근무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리셀 회사 내 정규직과 일용 근로직이 섞여 있다 보니까 현재까지 정확한 작업자 인원수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관계자에 의해 추정되는 상황으로는 오늘 67명이 근무를 했고 현재 21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의 협조하에 전화번호를 통해 연락이 닿지 않는 21명에 대한 위치를 추적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60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최소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 5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난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 연면적은 5530㎡다. 유해화학물질(리튬)을 주로 다루는데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은 방수가 아닌, 마른 모래를 활용해 진압해야 한다.

건물의 내·외장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돼 있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재 구조대원이나 진압대원 등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화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