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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빅5 병원’ 중환자 오히려 증가…의사 대부분은 환자 지켰다

입력 | 2024-06-24 15:30:00

복지부, 주차별 입원환자 통계 공개
중증환자, 일반환자 등 큰 변동 없어
"명분 없는 집단행동 강행하지 말라"



ⓒ뉴시스


서울대병원 집단휴진이 실시됐던 지난주 ‘빅5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 수가 오히려 증가, 대부분의 의료진은 환자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7~21일 일평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빅5 병원’에서 599명으로, 전주인 10~14일 584명 대비 15명 증가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갔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에 입원한 중환자 수는 2834명으로 전주 대비 26명 감소했지만 큰 격차를 보이지는 않았다. 3주 전인 5월27~31일 2831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3명 늘어난 수치다.

일반 입원환자 수도 ‘빅5 병원’은 5372명으로 나타나 전주 대비 114명 감소했지만 2주 전 대비 253명 증가했다. 전체 종합병원 일반환자 수 역시 최근 한 달 간 3만9071명→3만8401명→3만9640명→3만9696명 등으로 대동소이했다.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총궐기대회 당일 전국 휴진 참여율 역시 14.9%에 그치는 등 참여율은 미미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총회를 열고 무기한 집단휴진을 중단하기로 했고, 의협도 오는 27일부터로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 방침을 이날 사실상 철회했다.

단 전공의 출근율을 보면 지난 21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서 7.6%로, 1만3756명 중 1046명에 그치고 있다. 사직 처리된 레지던트는 37명이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여전히 집단휴진 불씨가 남아있다. 이틀 뒤인 29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 7월4일 서울아산병원도 집단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대병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 환자를 볼모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강행하지 말고 의료개혁을 위한 합리적 논의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필수의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와 국회,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모두 의기투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