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인천공장 전경.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 및 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 인수했다.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 원으로,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 1조291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그룹 전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전략도 다양하게 수립될 전망이다. 소스, 가공식품, 식품 소재 등 다양하게 구축된 사조의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 능력도 푸디스트 합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이번 푸디스트 인수는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그는 2016년 국내 제분업계 핵심 기업인 동아원(현 사조동아원)을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와 체질개선을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1월에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를 인수해 소재부문 강화하기도 했다.
사조그룹이 올해 연이어 사조CPK와 푸디스트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식품업계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 원 달성과 5년 내 10조 원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