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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이 일었던 대전의 중학교 여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주도로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전날부터 20대 교사 A씨를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A씨가 옛 제자인 B양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를 요구하고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왔다는 민원을 받은 뒤 조사에 착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중학교 3학년 여제자 B양과 교제를 이어왔으며,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B양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만나는 게 좋아 보이지 않을 거 안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나도 불가항력이어서 후회 안 한다”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아주 많이 사랑해” 등의 말을 했다.
이들은 교제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가족은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있거나 뽀뽀했다. 그 이상의 것들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제 사실을 알게 된 B양 가족 측이 이를 학교에 알리려 하자 A씨는 되레 “저랑 안 만나면 B양 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조처했다”며 “향후 조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