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달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10시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며 “시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발견하시면 접근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 바란다”고 공지했다.
앞서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경기 파주에서 전단 30만장과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1달러 지폐 등이 담긴 대형 풍선 20개를 북한으로 살포했다. 이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공개한 담화에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풍선 재살포를 암시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