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정상진료에 들어간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련병원을 향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의료계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설득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직 처리해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에게는 처분 절차를 중단하고 걸림돌 없이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각 수련병원에 발령했던 전공의 사직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전공의들에게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 철회 결단에도 아직도 대다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있고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으려 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전공의들에게 “열악한 근무 여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등 제대로 수련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바꾸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