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25전쟁(한국전쟁) 74주년을 앞둔 24일 ‘전쟁 도발 직전에 피신하는 미군가족들’이라며 사진을 싣고 “미제는 조선전쟁의 도발자“라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6·25전쟁(한국전쟁) 74주년인 25일 “미제와 한국 괴뢰 족속들이야말로 철저히 소멸해야 할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면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을 필승의 무기로 틀어쥐고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익을 억척같이 수호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전화의 나날로부터 장장 70여년의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했지만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본성과 야망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한미가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침해하려는 반공화국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 미제반미투쟁의 날’을 맞아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계급 교양 주제 미술전람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6·25 전쟁을 맞아 각종 반미 행사도 열렸다.
전날인 24일 평양시 청년 공원 야외극장에서는 청년 학생들의 복수 결의모임이 진행됐다. 이들은 “전쟁 포화가 멎은 때로부터 70여년 세월이 흘렀지만 날강도 미제는 우리 조국을 삼켜보려는 침략 야망을 순간도 버리지 않고 무분별한 전쟁 도발 책동에 집요하게 매여 달리며 인민의 생존권,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적대 발언을 이어갔다.
여맹일꾼들과 여맹직원들도 복수 결의모임을 진행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면서 했던 발언으로, 북한은 6·25전쟁 발발일을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상대로 적대의식을 주민들에게 불어넣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