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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핵 잠재 역량 필요하나 지금 하면 국민 경제 타격”

입력 | 2024-06-25 13:04:0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7.23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에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2024.6.25/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보수진영에서 제기된 핵무장론에 대해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큰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받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7·23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국제정세는 늘 변하기 때문에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은 필요하지만 잠재력을 갖춘 것 정도는 국제 제재 대상이 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제 정세가 바뀌고 있기에 언제든 필요하면 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한미 관계를 복원했고 이를 통해 핵 동맹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재정립했고 그런 면에서 우방을 통한 핵 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전문가적 판단에 한 것에 대해 집권여당이 최대한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장과 같은 제3자가 특검을 지명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두고 당내서 반발이 제기된 데 대해선 “그것이 민심을 최선으로 따르는 길”이라며 “이 정도의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거부권 행사 이후 재의결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자신이 제기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당심도 동의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세에 대해선 “그런 식의 비정상적인 임기 단축은 국민에게 피해가 오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당대표가 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대응으로 그런 주장을 확실히 막아내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개헌론에 대해선 “합리적 주장으로 일리가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의 개헌에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야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띄우면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의도가 뻔하고 본인이 감옥에 가기 전에 있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헌법 정신에 반하며 탄핵을 주장하는 것과 이름만 바꾼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선 “당대표가 되면 합리적으로, 실용적으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연임 도전 수순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전혀 도전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지난 총선 당시 탈당한 도태우(대구 중남)·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의 복당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복당에 관해선 그동안 쌓아온 관례와 기준이 있다”고만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