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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기둥은 사무처” “영남 지지세 다지기”…與, 4인4색 선거전 시동

입력 | 2024-06-25 13:14:00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6.24.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25일부터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당내 스킨십을 확대하거나 당의 심장이자 텃밭인 영남권 지지 기반을 다지는 등 세 확장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당권 경쟁에 나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까지 7·23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공식 선거 운동에 나선다.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전날 나란히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현역 의원들과 만난 네 후보는 이날부터 저인망식 세력화에 나섰다.

네 후보 중 정치 경험이 짧아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한 전 위원장은 스킨십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한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기둥이 사무처 당직자”라며 “당연히 제가 먼저 찾아뵙고 어떤 이유로 당대표 출마하는지 설명드리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함께 식사한 뒤 국회 본관에서 근무하는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및 국회의원회관 의원실 관계자들과도 만나기로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보수 외곽 조직인 ‘새미준’의 정기세미나에 참석했다. 새미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원한 단체로, 보수 진영 최대 규모의 외곽 조직이다.

나 후보는 포럼 강연자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난 24일에 이어 연이틀 만나며 보폭을 맞췄다.

나 후보는 이날 “그동안 오 시장과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 부분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만 선언하면 공개 지지하는 셈”이라고 호응했다.

원 후보는 이날 하루를 모두 경북 지역 일정 소화에 투자한다.

원 후보는 이날 안동시·칠곡군·구미시·김천시 당원협의회와 간담회를 연이어 연다. 전당대회 투표에서 절반 가까운 몫을 차지하는 영남권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겠단 전략이다.

또한 이날 경북도청 기자단을 방문한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중국 국적 희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윤 후보는 전날 저녁 화재 현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희생된 분들의 국적과 성별에 상관없이 보상이나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라며 “사태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