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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되면 대통령 탈당 배제할 수 없어”

입력 | 2024-06-25 13:43:00

"친윤·친한, 친박·비박보다 당 공멸시킬 것"
"핵무장 당장 안 돼…한미 핵공유가 현실적"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순직 해병에 대한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은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각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러닝메이트 격으로 최고위원 후보를 꾸려 당권주자로 나선 데 대해 “한마디로 줄 세우기 정치”라며 “친윤과 친한을 벌써 줄 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윤·친한이 앞으로 친박·비박보다 더 당을 공멸의 길로 만드는 악화된 관계로 갈 것”이라며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이 탄핵시켰다”며 “저는 그 상황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야당이 탄핵으로 갔을 때 우리 108명 똘똘 뭉칠 수 있느냐,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러닝메이트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서병수 위원장이 결론을 내려달라. 등록을 시키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 의원은 싱 대사를 만나 중국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화성 공장 참사 관련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윤 의원은 “희생하신 분들 국적 성별 상관 없이 보상이나 치료 해야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했고 싱 대사는 “중국 정부에 잘 보고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띄운 ‘핵 무장론’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핵 무장은 국제적, 경제적, 외교적 고립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한국과 미국 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진전된다면 전술핵 무기를 재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싱 대사는 이와 관련해 “내정(內政국내 정치)”이라며 대사로서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리가 아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함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중국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입장“이라며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을 복원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