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4
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에 앞서 22일에도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사망자 4명이 안치된 경기 화성시 화성중앙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중국 국적 A 씨는 “배터리 때문에 22일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아내에게서 들었다”고 25일 말했다.
A 씨의 배우자는 아리셀 공장에서 3개월째 근무하고 있는데 화재 발생 이후 연락 두절 상태다.
A 씨가 보여준 휴대전화에는 아내가 22일 오후 보낸 “여기 막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회사는 괜찮다” “제때 꺼졌다” 등의 문자가 저장돼 있었다.
A 씨는 24일 화재 발생 당시 아내가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A 씨는 “지난번에 보니 공장 뒷마당 문을 아예 잠가놨더라”며 “(화재 등) 대피 교육을 받았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어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전화했더니 아내 대신 경찰이 받았다”며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연락이 두절된 아내를 찾지 못한 A 씨는 화성시청 상황실로 향했다.
(화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