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 ⓒ News1
서울 동작경찰서는 유서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된 A 씨(36)가 28층 건물 옥상 난간에 넘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1시간가량 위로와 설득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25분쯤 경찰에 “동생이 자살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주소를 잘 모르겠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먼저 A 씨 거주지를 강제 개방했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이어 계속 수색을 실시하다가 위칫값 인근에 공사 중인 28층 건물 옥상에서 난간을 넘어가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옥상 난간은 150㎝ 이상 높이의 철제구조물로 돼 있어 A 씨를 낚아챌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A 씨 옆에는 위스키병이 놓여 있어 A 씨가 술김에 충동적으로 투신을 기도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동작경찰서 제공
설득하는 과정에서 A 씨는 사실혼 관계인 아내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하고 장례를 치른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과 함께 갑작스러운 상실감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