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뿌려 실명시키겠다', '선거사무소 폭파' 등 협박 후보측, 경시청에 피해 신고 접수…협박 혐의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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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한 고이케 유리코 후보와 렌호 후보의 관계자에게 살해나 폭파를 예고하는 팩스가 도착해 일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고이케 후보가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 소속 도시마구 구의회 의원 사무소 등에 24일 ‘고이케 유리코에게 황산을 뿌려 실명시키겠다’, ‘선거사무소를 폭파하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팩스가 도착했다.
발신처는 해외였다. 사무소는 같은 날 경시청에 피해를 상담했다.
렌호 후보자 측은 같은 날 저녁 경시청에 피해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시청은 두 후보자 측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협박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고이케 후보는 24일 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25일 선거 사무소에 대한 내방을 삼가도록 호소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폭력으로 봉쇄하려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항의한다”는 글을 올렸다.
렌호 후보도 전날 밤 협박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