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달 7일 두 학교 통합 최종 승인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방안 안동캠퍼스… 인문·ICT, 바이오 특화 예천캠퍼스… 지역 공공 맞춤 인재 양성
교육부는 이달 7일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가 제출한 통합신청을 승인했다. 두 학교는 ‘국립경국대학교’라는 이름으로 2025년 3월 새롭게 출범한다. 사진은 통합이 결정된 국립안동대학교 캠퍼스 전경이다. 안동대 제공
국립안동대학교(총장 정태주)와 경북도립대학교(총장 김상동)가 ‘국립경국대학교’로 통합해 2025년 3월 새롭게 출범한다. 교육부는 이달 7일 두 학교의 통합을 승인했다. 경국대학교는 경상북도의 국립대학교라는 뜻을 담았으며, 국립은 설립 주체를 의미한다.
두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학 기피 현상 등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초 시작됐다. 지역 국공립대학 통합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자는 공감대도 바탕이 됐다.
이후 두 대학은 통합추진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대학의 추진 방향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민 및 학내 구성원 대상 설명회 및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도 가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23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로 출범한 국립경국대학교는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K-인문 세계중심 공공형 대학을 모델로 삼는다. 또 국립대와 도립대 통합과 경상북도 산하 7개 혁신공공기관의 통합운영체계 구축으로 경상북도와 일체화를 추구하는 공공형 통합국립대학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립경국대학교는 △학사조직에서 학부 12개, 학과 15개, 대학원 4개(일반 1/특수 3)를 운영 △2025학년도 입학정원은 1539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또 행정조직으로 총장1명, 부총장 2명, 4처 1국 1본부 1센터, 4행정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캠퍼스는 인문·ICT, 바이오, 백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삼아 △전통문화 기반 K-인문 글로컬인재 양성 △농생명과 공학 간 융합을 통한 AgTech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업 기반 경북백신산업 성장 견인 등을 목표로 한다. 또 학과 간 벽을 허물 수 있는 융합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인문사회·IT 단과대학 같은 융합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전공 분야가 다른 전공을 통합한 광역 학부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캠퍼스는 축산, 응급구조 등 공공수요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해서 지역 공공수요 기반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발전 선도가 목표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수요 기반의 새로운 전공을 신설하고, 글로벌 한글학교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은 작년 학과 단위 개별모집과는 달리 학부 단위 통합모집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보장한다. 학부 입학생은 1학년 2학기에 해당 학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학과(전공) 선택 이후에도 자유전과제를 통해 학년 제한없이 학과(전공) 변경이 가능하다.
국립경국대학교는 학생들을 경북지역 인재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2025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2025년 6월 30일 현재 경북 지역에 주소를 갖고 있다면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된다. 또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는 매년 학업장려금 100만 원이 지원된다.
국립안동대 정태주 총장은 “이제 ‘경북 거점 국립대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전국 최초의 국·공립대 통합 선도모델로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국립대학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혁신 작업을 통해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진정한 통합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