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서 미디어데이 행사 박태준-이다빈 등 태권남매 4인방 “노골드 수모 씻고 노란메달 물꼬” 이창건 감독 “목표는 金 1개 이상”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왼쪽부터)이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최소 1개 이상 획득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꿈에서 노란 오줌이 안 멈추고 계속 나오더라.”
박태준은 8월 7일 한국 태권도 대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파리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박태준은 “첫 주자인 내가 잘해야 다른 선수들 사기도 올라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노란 빛깔’ 메달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에는 박태준을 비롯해 서건우(21·남자 80kg급), 이다빈(28·여자 67kg 초과급), 김유진(24·여자 57kg급) 등 4명이 참가한다.
이창건 대표팀 감독은 “도쿄 때보다 선수 구성 측면에서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이번에는 선수 개개인 맞춤형 훈련을 통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왼쪽부터)이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최소 1개 이상 획득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도쿄 올림픽 때 은메달을 땄던 대표팀 최고참 이다빈은 오른쪽 눈에 멍이 든 채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전지 훈련 도중 연습 경기를 실전처럼 치르다 얻은 ‘훈장’이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중 유일한 올림픽 ‘경력자’인 이다빈은 “도쿄 때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다. (부상 때문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데도 은메달을 따서 만족했던 것 같다”면서 “요즘 감독, 코치님들께 ‘이제 쉬어도 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한국 태권도 남자 80kg급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내 체급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꼭 서고 싶다”고 했다.
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