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가자시티 내 학교 2곳과 알샤티 등 공격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 일가족 10명 숨져 3차례 공습에 최소 32명 숨진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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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8개월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3차례 공습을 가해 최소 3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가운데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62) 여동생 등 가족 10명이 포함됐다.
25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과 민방위대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시티 내 학교 두 곳과 난민캠프 알샤티 등 난민 수용소를 공격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하니예의 아들 3명이 알샤티 난민촌으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숨졌다. 하니예의 손자 4명도 함께 숨졌다. 하니예는 자녀 13명을 뒀다.
하니예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대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운동의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휴전에 대한 하마스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종식을 보장하지 않는 휴전 제안은 “합의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투기를 통해 하마스가 군사목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알샤티와 다라즈 투파 인근 학교 건물 2곳을 공격했다고 했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가자시티에서 3만7500명 이상이 사망(사망 추정 포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는 않은 수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