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투혼과 투지가 빛나는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로 비겼다.
양 팀은 36안타(기아 17안타, 롯데 19안타)를 주고받으며 올해 최장 시간 경기인 5시간 19분까지 난타전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포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임이었으나 롯데 선수들은 달랐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3번 고승민이 우월 만루홈런을 때리며 스코어가 7-14가 되며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추격의 불씨를 댕긴 롯데는 5회에 2점을 더 뽑아 KIA를 압박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돌격대장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세를 이어간 롯데는 7회말 1사 2,3루에서 고승민의 빗맞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15-14로 역전한 순간 사직구장은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1루 측 롯데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투혼 투지’란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고승민이 25일 부산 KIA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나승엽(22), 고승민(24), 윤동희(21), 황성빈(27)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마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의 힘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타선만큼은 어느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끈하다.
고승민은 “(윤)동희나 (나)승엽이가 나이가 어리지만 오히려 내가 배우는 부분도 많다”며 “모두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