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7월 1일 정식 출시…청년권·단기권 5종 ‘출격’

서울시 교통비 절약카드 ‘기후동행카드’ 새 디자인 (서울시 제공)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가 7월 1일 정식 출시된다.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5종)과 매달 교통비 7000원을 아낄 수 있는 청년권도 함께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기후동행카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범 운영 되어온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70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했다. 월 6만2000원(따릉이 포함 6만5000원)에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160만 장이고, 평일 평균 이용자는 54만 명에 달한다. 시범 운영 첫날부터 5월까지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또 이용자의 약 9%가 2월부터 5월까지 약 10만 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실가스 9270톤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다.

앞으로 7월부 본사업이 시작되면 기존 30일 단일권은 총 5개의 단기권으로도 나온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으로 구성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과 실물 카드 형태로 나온다.

만 19~39세를 위한 청년권은 기존 기후동행카드보다 7000원 저렴하다. 청년 요금제는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과 5만8000원을 포함한 두 가지다. 이용자는 6개월마다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또 실물 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 &(앤) 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청년할인 정책을 처음 발표한 2월 26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카드를 충전한 청년의 경우 사후 신청을 통해 청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 신청은 7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티머니 카드 & 페이’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7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대상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늘어난다. 기존 서울과학관에 이어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에서도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가족 뮤지컬 ‘페인터즈’도 20% 할인 금액으로 관람 가능하다. 단기권 구매자도 충전한 기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는다.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나온다. 매달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 대금이 자동 청구되는 형태다.

7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 버스와 향후 추가되는 새벽 자율주행 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다. 또 10월 운행되는 수상버스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시는 카카오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경로 검색 서비스 개발과 카드 이용시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 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 두 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효과성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하며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인 진짜 기후동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