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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둘레돌이 없는 돌무지덧널 무덤 2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둘레돌은 호석으로도 불리는 돌로 가장자리에 쌓아 무덤을 표시하거나 봉분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중요한 시설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27일 오전 10시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경주 쪽샘지구 유적 돌무지덧널무덤 2기는 경주 황남대총처럼 남쪽과 북쪽에 나란히 조성하고 봉분(지름 약 13m)을 연접하여 축조했다. 남쪽에 먼저 만든 무덤(J171호)과 나중에 만든 북쪽 무덤(J172) 구조가 서로 다르다. J171호는 무덤 주인공과 껴묻거리를 하나의 덧널 안에 넣는 단곽식이다. J172호는 무덤 주인공을 넣은 주곽 외에 껴묻거리만 넣는 부곽을 함께 만드는 방식의 주·부곽식이다.
특히 기존 돌무지덧널무덤과 달리 두 무덤 다 둘레돌이 없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기존 돌무지덧널무덤은 덧널, 돌무지, 봉토, 둘레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대릉원 일원 고분군에서 처음 확인되는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북쪽 무덤 부곽에서 꽃잎 모양을 반복적으로 새긴 뚜껑과 다리에 세 줄로 구멍을 뚫은 굽다리접시가 나왔다. 신라 왕경 외곽 또는 주변 지역에서 만든 토기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특히 볼록렌즈형 금동제 장식과 철에 은을 입힌 테두리가 결합한 띠꾸미개는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한 자료”라며 “고대 신분을 과시하는 물건인 말갖춤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