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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동훈, 사석에서 尹 ‘그 사람’…둘 관계 끝났다”

입력 | 2024-06-26 10:38:00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유명한 논설실장에 따르면 사석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순직해병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발의를 하겠다는데, 정말 대통령과 신뢰가 있으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이분은 아예 절륜(絶倫)”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끝났다, 단절했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수도권 위기론 계속 얘기했던 사람이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이라며 “저는 대통령 앞에 가서도 얘기를 했다. 대통령께 전화를 드려서 뺄셈정치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대통령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이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대참패를 경험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그러고, 지금까지 보아 오지 못했던 기자회견을 1년 9개월 만에 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결국 지금까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당대표나 친윤 그룹, 심지어 소위 말해서 내각에 있었던 한동훈·원희룡 장관들 잘못한 것이다. 시중의 따가운 민심을 모르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하며 “대통령이 뭐라 그러신지 아나. ‘윤 의원 내가 보니까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며 “절망했다. 대통령한테 누가 그런 보고를 드리는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갖다준 게 정말로 다른 수치를 알고 계시는 것”이라며 “당시 당내에서 우리가 세 차례 여론조사를 해서 몇몇 사람들은 17%로 진다는 걸 알았다. 대통령한테 보고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화두로 떠오른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핵무장은 불가능하다”며 “박근혜 정부 때부터 제가 줄기차게 얘기한 게 한반도 영해 바깥에 미국의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배치하자는 것이다. 그러고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핵공유협정을 맺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해야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핵억지력이 생긴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