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3무' 덴마크 2위…슬로베니아 3위 코치가 받은 옐로카드 한 장이 순위 갈라
ⓒ뉴시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선수도 아닌 코치의 옐로카드 한 장이 덴마크와 슬로베니아의 최종 순위를 갈랐다.
덴마크는 26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세르비아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각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의 경기 역시 0-0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같은 C조에서 역시 무승부만 3번 거둔 슬로베니아는 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승점을 3점 획득하며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유로에선 조별리그 경기 결과 두 개 이상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 승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다만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맞대결에서도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승자 승 원칙을 적용할 수 없다.
놀랍게도 두 팀은 골 득실 차와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유로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득점으로까지 순위를 나눌 수 없을 경우 조별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경고와 퇴장 개수에 따라 두 팀의 순위를 가르게 된다.
레드카드는 한 장에 3점, 옐로카드는 한 장에 1점으로 적용되며,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퇴장당한 경우에도 3점을 부여한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3번씩 치른 조별리그에서 각각 6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두 팀은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동점으로 보였으나, 선수가 아닌 코치의 경고 한 장이 두 팀의 순위를 결정지었다.
슬로베니아는 승점부터 상대 전적, 골 득실 차, 다득점까지 덴마크와 동점을 이뤘으나, 옐로카드 한 장 차이로 3위에 머물게 됐다.
C조 2위에 오른 덴마크는 오는 30일 개최국 독일과 16강전을 치른다.
슬로베니아는 다음 달 포르투갈 혹은 E조 1위와 맞붙게 된다.
E조에 속한 루마니아와 벨기에, 슬로바키아, 그리고 우크라이나까지 4팀이 모두 현재 1승 1패로 승점 3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만큼 슬로베니아의 16강 상대국은 오는 27일에야 확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