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1% 오르며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곡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국제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식용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4.4.7/뉴스1
전세계가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전쟁을 향하고 있다고 세계 최대 농산물 종합기업 올라아그리의 써니 베르게스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르게스 CEO는 지난주 레드번 애틀랜틱과 로스차일드 소비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석유를 놓고 많은 전쟁이 벌어졌고 이제 우리는 식량과 물을 놓고 더 큰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게스 CEO는내 식량 재고를 늘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부과한 무역장벽으로 식량 인플레이션이 악화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베르게스 CEO는량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 정부 개입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FT에 따르면 그는 2022년 러우 전쟁에 대응해 비관세 무역 장벽이 확산하면서 154개국에서 1266개의 무역 장벽이 “과장된 수요 공급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부유한 국가들이 전략 원자재의 잉여분을 쌓아두면서 수요가 과장되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베르게스는 말했다그는 “인도, 중국, 모두가 완충 재고를 보유하며 글로벌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우려했다.
또 베르게스 CEO는후 변화가 전 세계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면서 코카콜라와 어소시에이티드 브리티시 푸드의 사장들을 포함한 소비재 업계 임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해 “각성”하고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탄소는 공짜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분별하게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가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