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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식품 당국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을 리콜한 가운데, 뒤늦게 조사에 나선 뉴질랜드 식품 당국은 리콜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은 최근 덴마크가 리콜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 3종을 자체 조사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뉴질랜드 식품안전청은 “해당 제품이 높은 수준의 캡사이신을 포함하고 있지만 제품 패키기에 이에 대해 충분히 알렸다”며 “덴마크가 리콜 근거로 제시한 노인과 어린아이들에게 높은 캡사이신이 위험을 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도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양식품이 국내 공인 인증 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실제 함량은 덴마크 당국이 발표한 수준의 4분의 1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6월18일자 삼양식품, ‘불닭 리콜’ 덴마크에 반박 의견 제출키로…“캡사이신 함량 잘못 계산” 기사 참조)
삼양식품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덴마크 당국에 19일 공식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면 한 봉지당 총 캡사이신 함량은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27.8㎎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16.8㎎ ▲불닭볶음탕면 11.1㎎ 였다.
삼양식품 측은 “덴마크 수의식약청이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할 때 전체 중량인 140g을 기준으로 봉지당 113㎎으로 계산했는데 이는 오류”라며 “불닭볶음면의 면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고 스프에만 들어 있기 때문에 스프 중량(31.8g)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의 경우 면을 포함한 전체 중량은 140g인데 반해 스프 별도 중량은 31g이다.
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품절 대란이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되는 등 전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동기(64%) 대비 11%포인트나 뛰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