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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하나 달았을 뿐인데… 평범한 패션도 사랑스러워 [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키워드]

입력 | 2024-06-28 03:00:00

소녀 감성 ‘코케트코어 룩’
리본-퍼프소매가 포인트
다양한 아이템 활용 늘며
유행보다 개인 취향에 집중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

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시원한 소재의 옷을 찾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폭염주의보로 통기성과 흡수성이 중요해졌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뽀송뽀송한 순수함을 떠올릴 수 있는 여름 코튼과 여기에 소녀 감성을 듬뿍 담은 러블리한 퍼프소매와 리본, 러플, 레이스 같은 극도로 페미닌한 감성의 코케트 스타일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젠지세대로부터 시작된 소녀의 순수한 감성 스타일링은 소녀와 소녀였던 나를 위한 로맨틱한 무드를 첫사랑의 설렘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요. 코케트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사랑스러움’입니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로맨틱한 레트로 아이템 속바지 블루머와 헤어스카프의 유쾌한 조합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올여름 수줍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로맨틱한 리본 디테일 하나로 코케트코어의 순수하고 센슈얼한 매력에 빠져보세요.

#코케트코어

소녀적 청순미와 유혹의 관능미가 공존하는 코케트코어는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더 집중하는 당당한 페미닌 감성을 담고 있다. 더티스 제공

코케트의 사전적 의미는 ‘유혹하는 여성’입니다. 요즘 감성으로 표현하자면 ‘남의 시선을 훔치는’, 요즘 말로 ‘플러팅’으로 해석됩니다. 패션 트렌드가 꽤 유쾌하면서도 레트로적 로맨틱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어릴 적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한 공주님 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극도로 페미닌한 감성의 가벼운 소재와 레이스, 리본 디테일, 향수를 자극하는 헤어 스카프와 앙증맞은 속바지 블루머, 페미닌한 실루엣을 맘껏 즐길 수 있는 트렌드입니다.

소녀적 청순미와 유혹의 관능미가 공존하는 코케트코어는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더 집중하는 당당한 페미닌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패션 트렌드의 경향은 유행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케트코어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고, 그런 순수함에 매료되는 사랑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코어

낭만적인 로맨틱코어는 로맨틱한 무드의 페미닌한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플라워, 프릴, 시스루, 핑크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우아한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발레코어와 깜찍한 리본코어, 고혹한 로맨틱 시스루까지 조화로운 로맨틱코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시크한 로맨틱코어를 연출하고 싶다면 블랙을 로맨틱 디테일과 섞어보세요. 성숙하고 시크한 로맨틱코어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리본코어


우아한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발레코어와 깜찍한 리본코어, 고혹한 로맨틱 시스루까지 조화로운 로맨틱 코어를 만나보자. 스텔라 맥카트니 제공

올여름 리본만 잘 묶으면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다.엘조이 제공

올여름, 리본만 잘 묶으면 패션은 끝납니다. 코케트코어의 핵심인 러블리한 리본 디테일이 옷장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데요. 어느 룩에나 잘 스미는 디테일로 올여름 단추를 대신해서 대활약을 할 예정입니다. 소박하지만 포인트가 돼줄 리본코어는 코케트코어의 심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리본 하나만으로 평범한 일상이 유쾌해질 수 있는 아이템이니 꼭 하나 장만해 보세요. 올여름 내내 로맨틱한 무드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헤드스카프

동화 속의 ‘빨간 망토 차차’가 생각나게 하는 유머러스한 패션 아이템인 헤드 스카프. 르니나 제공

동화 속의 ‘빨간 망토 차차’가 생각나게 하는 유머러스한 패션 아이템인 헤드 스카프가 다양한 소재로 급상승 중입니다. 지난겨울 바라클라바를 즐겨 했던 패피라면 서머 아이템으로 하나쯤 준비했을 것 같은데요. 스카프를 연출해도 좋고, 레트로 감성의 니트 소재나 유니크한 패턴이나 플라워패턴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합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유머러스한 패션을 즐기고 싶다면 올여름 헤드스카프로 스타일링해 보세요.

#블루머

여름의 귀엽고 깜찍한 속바지 블루머로 소녀적 감성을 충전해보자. 시눈 제공

코케트코어의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속바지 아이템 블루머가 걸리시한 무드로 인기입니다. 블루머는 서양식 고무줄 속바지로 리본, 러플, 프릴, 레이스 등 로맨틱한 디테일을 담고 있는데요. 페미닌한 소재와 장식으로 블루머 하나만으로도 코케트코어에 깊이 빠져들 수 있습니다. 올여름 귀엽고 깜찍한 속바지 블루머로 소녀적 감성을 충전하세요.



최근 패션 트렌드는 ‘다양성’입니다. 핫하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급상승 중인 유머러스한 소녀 감성의 코케트코어는 숨 쉴 틈 없는 일상과 지루한 일상, 뭔가 재미가 필요한 일상에 잠시 여유를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같이 공감하고 즐기기 위해 올여름 소소하게 리본 한번 묶어보세요. 러블리한 감성에 절로 미소 짓게 될 거예요.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