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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빼빼로 공장… 북미에선 ‘제로’ 제품 공략

입력 | 2024-06-28 03:00:00

[위기를 기회로] 롯데그룹





롯데는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북미 등 여러 대륙에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13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스 화학, 관광, 식품 및 녹색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가스 화학 사업에 진출해 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의 식품·유통군 계열사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인도로 정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5월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도 팔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빼빼로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빼빼로데이에 맞춰 뉴진스를 모델로 뉴욕 타임스퀘어, LA 등에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뿐 아니라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을 앞세워 미주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제로와 크리스피롤을 멕시코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모빌리티, 관광업 등의 사업군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 평(약 3300㎡) 규모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설비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달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열었다. 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 L7 호텔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