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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68조 원 투자해 미래 경쟁력 강화

입력 | 2024-06-28 03:00:00

[위기를 기회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두 주자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3월 발표했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전체 채용 인원 8만 명의 55%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집행되는 투자금은 연간 평균 약 22조7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투자금인 17조5000억 원 대비 약 30% 늘어나는 것이다. R&D 투자에 31조1000억 원, 경상투자 35조3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

R&D 분야에는 제품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전용 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 투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정보기술(IT) 역량 강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 원을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1∼3월)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동화 모델을 시작해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도 151만 대(수출 92만 대)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GBC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채용도 예고돼 있다. GBC 설계 변경안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일단락되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