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펜저스’ ‘금둥이’, 이란-中 꺾어 내달 파리 올림픽서 금메달 정조준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 이란(8위)을 45-26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8강부터 치른 세 경기에서 상대를 평균 14점 차이로 꺾으며 세계 최강 면모를 자랑했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에서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스 오상욱(28)을 언급하며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 상욱아 숙제 끝냈으니 이제 파리로 시험 치러 가자”고 남겼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 개인,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빠지는 대신 도경동(25)과 박상원(24)이 합류하면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뉴 어펜저스’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금메달만 따자는 의미로 ‘금둥이’라는 애칭을 스스로 붙인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송세라, 강영미(39), 최인정(34), 이혜인(29) 그대로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파리에선 한 단계 높은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