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시안화합물에 노출 시 두통·구토 등 증상 은행·살구·복숭아·자두 등 씨에 시안화합물 함유 살구·복숭아씨는 약용아닌 식품으로 섭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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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덜 익은 매실이나 씨앗을 섭취했을 경우 시안화합물로 인해 어지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시안화합물(Cyanide)은 일부의 박테리아·곰팡이·조류·식물 등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미생물의 식물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람이 고농도로 노출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시안화합물은 고체·액체·기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시안화수소는 무색의 ‘쓴맛 아몬드 향’이 나는 휘발성 기체로 물에 녹인 수용액(시안화수소산)을 청산이라고 한다.
이밖에 아몬드·리마콩·죽순 등에서 시안화합물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살구씨·앵두씨·복숭아씨·아마씨 등에 높은 농도의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을 수 있다. 아프리카 및 남미 열대지방에서 주식의 하나인 카사바·수수 등의 작물에도 고농도의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저농도의 시안화합물에 노출되면 어지럼·두통·구토·빠른 호흡·두근거림·불안·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고농도의 시안화합물에 노출되면 경련·의식상실·혈압강하·폐손상·호흡기능상실·심장박동 저하 등의 치명적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시안화합물에 심각하게 노출됐던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심장·뇌·신경 등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는 과육을 풋과일 상태로 자주 먹거나 씨앗을 생으로 먹는 사람들이 위험할 수 있다.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 되는 식품을 임의로 구입해 먹는 사람들도 위험할 수 있다. 같은 양의 시안화합물을 섭취할 경우 성인보다 어린이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시안화합물은 대부분 씨앗에서 고농도로 검출되고 있다. 생매실은 과육에서도극소량이 검출됐고 살구는 살구 음료에서도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최대노출허용량을 체중 1㎏당 1.2㎎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덜 익은 매실의 과육과 씨앗에는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술에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면 시안배당체가 분해돼 안전하다. 살구씨와 복숭아씨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약용으로만 사용해야 하고 식품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