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중 ‘금강산온천’. (통일부 제공) 2019.10.29/뉴스1
북한이 금강산 내 한국 자산인 온천시설을 철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측 자산 철거가 지속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천장과 온천빌리지(숙소)를 철거하는 동향을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또 온천장 바로 앞에는 건물 약 40개가 밀집한 온천빌리지가 있는데, 이곳도 과거에 비해 위성사진 상의 색깔이 연해지고 면적이 줄어들어 철거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온천장과 온천빌리지는 금강산 관광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아산이 건설한 뒤 2002년부터 한국 관광공사가 운영을 맡았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금강산 내 한국 시설이 본격적으로 해체되고 있다. 지금까지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 온정각, 구룡 빌리지, 금강산펜션타운, 고성항 횟집, 소방서 건물 등 한국 자산이 무단으로 철거됐다.